최근 고객 중심 리포트 작성을 위한 사내 편집국 도입 등 ‘고객중심 파격 행보를 이어나가는 한화투자증권이 또다른 시도에 나선다.
한화투자증권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직원 급여 가운데 일정 부분을 갹출하고 여기에 회사가 일부 자금을 매칭 형식으로 제공해 ‘직원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직원연금은 퇴직연금과 별개로 운용되며 주로 자사주에 투자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이 실행될 경우 한화투자증권 직원은 기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에 더해 제4의 연금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러한 직원연금 도입 역시 ‘고객중심이라는 철학에 기반한 조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연금 도입시 직원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노후에 받는 직원연금이 자사주 투자에 주로 쓰이는 만큼 회사의 장기 발전을 위해 고객에 더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 풍토를 개선하고 장기성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사주 투자 직원연금은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퇴임할 때까지 이를 보유하는 ‘임원 주식 보유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주진형 대표는 자사주 21만 300주를, 정해근 부사장과 박재황 부사장은 각각 12만2100주, 11만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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