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대카드뮤직 종료②] 음원유통시장에 대한 문제제기, 가요계 시선은?
입력 2015-05-18 14:51 
사진=현대카드 뮤직 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노래인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가 기록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빌보드 차트에도 올라갔다. 하지만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싸이가 번 음원 수익은 고작 6500만원이었다. 반면 해외에서 ‘강남스타일로 번 수익은 28억에 이른다. 국내 음원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단면적으로 드러낸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곡을 만든 뮤지션에게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던 ‘현대카드 뮤직의 서비스 자체는 이상적이었으나 결국 현실에 가로막혔다.

또한 뮤지션들에겐 더 없는 기회이지만 정작 ‘현대카드 뮤직 홈페이지에서 ‘음원 프리마켓에 등록된 음원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인디 시장에서 유명한 밴드들의 음악도 일반 스트리밍, MP3로 들을 수 있지만 프리마켓을 이용하진 않았다. 프리마켓을 이용한 이들 중에선 장기하와 얼굴들 정도가 눈길을 끄는 정도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현대카드 뮤직을 통해서만 신곡 ‘좋다 말았네를 공개했고 꽤 높은 가격인 970원에 낙찰된 바 있다.

실제로도 ‘현대카드 뮤직의 ‘음원 프리마켓 서비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관계자들도 상당수였다. 인디 레이블 중에서 큰 축에 속하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파스텔뮤직, 해피로봇 등의 소속가수들의 곡들은 프리마켓이 아닌 이용권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인디 음악을 살리겠다고 ‘현대카드 뮤직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렇게 빨리 사업을 접을 줄 몰랐다. 기업 마케팅에 이쪽 음악을 그냥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디 공연 관계자는 실제로 프리마켓을 이용했던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매출이 미미했다고 하더라. 음원 정액제에 반대해서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도 안했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했다. 한 곡당 몇 백원이라도 고객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제대로 활용이 못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런 음원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고 그게 ‘음원 프리마켓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사실상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 한 곡당 900원이던 시기에서 이제 몇 원 단위까지 떨어졌다. 낮은 음원 가격에 이미 대중들은 익숙해진 상태에서 바꾸려고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며 음원 유통 시장에서 수익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에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