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전 끝나고 다시 화염 휩싸인 예멘
입력 2015-05-18 14:22 

예멘을 둘러싼 중동 국가들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군과 예멘 반군이 합의해 이뤄진 인도적 구호를 위한 닷새간의 휴전이 17일 밤 끝나자 사우디군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
AP통신은 이날 예멘 관리들을 인용해 휴전 종료와 동시에 남부 아덴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 공습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예멘업데이트도 아덴과 반군 근거지인 북부 사나에서 여러 차례 공습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군과 후티 모두 휴전 종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휴전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이스마일 오울드 세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특사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한 인도적 구호를 위해 휴전을 닷새 더 연장해달라”고 촉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또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예멘 각 정파 간 정치적 대화에도 반군 측이 불참했다.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예멘에 시아파 맹주 이란의 구호선이 아덴만 공해상에 진입하면서 또다른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의 예멘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구호를 명분 삼아 예멘 시아파 반군에게 무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반군에게 무기를 전달하지 않는다”며 예멘 구호 작업은 유엔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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