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서 마약 제조에 황장엽 암살 시도까지
입력 2015-05-17 19:40  | 수정 2015-05-17 20:0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만난 북한 공작원과 함께 북한으로 넘어가 마약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고인이 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암살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범한 택배 기사였던 62살 김 모 씨 일당.

지난 1997년 중국에서 우연히 만난 한 북한 공작원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북한에 장소를 제공해줄 테니 필로폰을 만들어 나눠 갖자는 겁니다.

이런 제안을 한 인물은 바로 북한의 대남공작원인 장 모 씨와 강 모 씨.


김 씨는 제안을 받아들여 공범 방 모 씨 등과 함께 밀입북해 필로폰 70kg을 제조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큰돈을 만질 수 없었던 김 씨 등은 북한의 스파이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 국내 반북 인사 암살 계획에 동원된 겁니다.

지난 2009년 국내로 돌아온 김 씨는 북측으로부터 4천8백만 원을 받고 황 전 비서의 거주지 주변을 촬영해 북측에 건네고,

국내 조폭과 해외 킬러 등과 접촉해 구체적인 암살 방법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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