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TM에서 외국어 술술…"외국인 잡아라"
입력 2015-05-17 19:40  | 수정 2015-05-17 21:02
【 앵커멘트 】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외국말이 나오는 건 기본이고, 템플스테이나 역사탐방을 통해 친근감을 쌓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입니다.

화면만 터치하면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까지 술술 구사합니다.

몽골어와 아랍어 등 무려 17개 나라 언어를 지원하는 ATM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야마다 나츠미 / 일본인 유학생
- "일본어로 설명을 해줘서 송금이나 복잡한 일을 할 때 쉽게 할 수 있어요."

지난해 주요 은행 7곳의 외국인 고객 수는 563만 명을 넘어섰는데, 남한 인구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예금과 카드 등 수익 상품을 팔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들을 데리고 역사 탐방을 하고,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합니다.

▶ 인터뷰 : 한인혜 / 우리은행 매경미디어지점
- "888위안 이상 환전하시면 환율을 우대해 드리고 상품도 증정해 드립니다."

'큰손' 중국인을 잡기 위해 아예 중국인을 고용한 은행도 늘었고,

전문직 외국인을 관리하는 전담부서까지 만든 은행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폴 샤키 / 신한은행 외국고객부
- "4년 전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 전용 창구를 연 데 이어 은행 본점에 외국인 전담 부서까지 신설했습니다."

한국 안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시장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