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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에 웃은’ 한승혁, “부진 만회해서 다행”
입력 2015-05-17 18:0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개점휴업을 한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대신해 이틀 연속 9회를 책임졌다. 전날은 아쉬운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2번째는 승리투수가 돼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이 귀중한 호투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KIA는 1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9회 나온 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9승19패를 기록한 KIA는 하루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16일 경기 역투에도 불구하고 9회 김재호에게 결승 2타점 3루타를 맞았던 한승혁은 17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해피엔딩이었다. 8회 1사 1루 상황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책임졌다.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승혁의 올 시즌 첫 승. 한승혁은 지난 2014년 4월20일 문학 SK전 선발승을 거둔 이후 약 1년여 이후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한승혁은 어제 경기 내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부담이 됐었고 오늘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면서 가장 큰 위기는 9회 초 볼넷으로 선두타자 주자가 출루한 상황이었다. 그때 포크볼을 던지고 싶었는데 이성우 선배가 직구를 주문했고 그걸로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면서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팽팽한 동점 상황 한승혁은 이틀 연속 9회 마운드를 지켰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였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윤석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어린 투수의 마음에 전날 패전은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있었던 모양. 한승혁은 어제의 부진을 만회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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