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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4구 응징’ 필, 결정적일 때 강한 4번
입력 2015-05-17 17:48  | 수정 2015-05-17 18:0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고의4구를 끝내기 안타로 응징했다. 5월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브렛 필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 KIA타이거즈에 승리를 안겼다.
KIA는 1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9회 나온 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9승19패를 기록한 KIA는 하루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날 앞선 4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필은 9회 짜릿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9회 2사 2루서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서자 두산 벤치는 고의 4구를 지시했다. 김주찬이 이날 멀티히트를 때린 것을 비롯해 이날 전까지 복귀 이후 2경기서 5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필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 필은 망설이지 않았다. 두산 마무리 윤명준의 가운데 몰린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깨끗한 끝내기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18호이자 통산 917호 끝내기 안타. 필 개인으로는 2호 기록이었다.
경기 종료 후 필은 오늘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찬스가 왔고 그걸 잘 살리게 돼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필은 고의 4구에 대해서는 내 앞에서 김주찬을 거른 것은 잘 치고 있었기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점에 대해서 개의치 않고 타격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담담하게 덧붙였다.
사실 3~4월 타율 3할5푼 5홈런 22타점의 맹타 행진에 비해서 5월 12경기서 타율 2할6푼1리에 홈런 없이 7타점으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던 필이었다. 꾸준히 안타를 때렸지만 임팩트가 부족했다. 하지만 17일 경기서 귀중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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