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프리카로 본격 진출하는 한국 농기계
입력 2015-05-17 15:48 
시실리 카리우키 농업부 차관(오른쪽)과 모하메드 압디 겔로 주한 케냐 대사(가운데)가 박수철 대동공업 사장(왼쪽)과 함께 15일 대구시에 위치한 대동공업 본사를 방문해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동공업>

농기계업체 대동공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동공업(대표 김준식·곽상철)은 케냐 정부와 농기계 장기 공급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케냐 농축수산부가 농업분야 전문가 연수, 농식품 정책정보 교류, 민관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농업분야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하면서 대동공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급물살을 타게됐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6월 케냐 정부에 중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뛰어난 제품력의 대동공업 농기계를 장기 공급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제안했다. 케냐 농업부와 산하기관인 농업금융은행 AFC(Agricultural Finance Corporation)는 대동공업의 제품력뿐 아니라 철저한 제품 교육 및 사후서비스(A/S)를 높게 평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케냐의 시실리 카리우키 농업부 차관과 모하메드 압디 겔로 주한 케냐 대사가 대동공업 대구 공장 및 창녕 연구소를 방문해 시설 견학 및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케냐의 농축부, 농협금융은행, 농업진흥청, 케냐 커피연맹 등과 함께 현지 6개 지역에서 농민 총 3만명이 참여하는 대동공업 농기계 전시 및 시연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전시회에서는 대동공업의 20~100마력의 트랙터를 비롯해 경운기, 콤바인 등을 선보이며 케냐 농민을 대상으로 구입 희망 농기계 조사도 진행한다.
박수철 사장은 대동공업의 케냐 농기계 장기 공급 사업은 케냐에 농업 기술이전과 종자, 비료, 농약 등 우수 농자재 보급 확대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간 관계 강화와 농업 분야 수출 확대에 기여해 케냐에 농업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 트랙터, 경운기 등 총 6700대, 수출금액으로는 약 1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바 있다. 회사측은 전체 인구 4400만명 중 약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등 농업이 케냐의 최대 기간 산업인만큼 미얀마 수준의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현재 세계 하위권인 자국의 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기계 등 농자재와 우수 농업기술을 자국 농민에게 보급하는 농업현대화 사업 ‘VISION 2030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중이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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