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월에도 푸른잔디` 대기업-지자체 힘 모았다
입력 2015-05-17 15:12 

제일모직이 프리미엄 잔디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대표 김봉영)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과 ‘그린에버 잔디 재배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장성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과 유두석 장성군수 등 두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장성은 현재 국내 잔디 재배 면적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1982년부터 잔디 재배를 시작한 이래 30여 년간 재배·수확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이달부터 그린에버를 장성 지역에 심어 내년 출하를 목표로 재배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공원, 연수원, 학교, 골프장 등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린에버 생산 규모는 제일모직 자체 생산량과 위탁 생산량을 포함해 축구장 12개 면적과 비슷한 총 8만5000㎡로 증가하게된다.

또한 제일모직이 과거 자연농원 시절부터 쌓아온 잔디 재배와 품종보호 기술을 그린에버 재배 농가에게 전수함으로써 농민들의 잔디 재배 기술 향상과 함께 농가 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잔디 시장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로 제일모직은 그린에버로 이 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양잔디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그린에버는 다른 잔디보다 녹색의 푸름이 오래가는 슈퍼잔디다. 개발에 10년, 상품화 단계인 인큐베이팅에 7년이 걸린 끝에 지난해 12월 상품화 성공 판정을 받았다.
그린에버는 길이가 안양중지의 절반 정도, 잔디 잎사귀 폭은 양잔디의 대표 주자인 켄터키 블루그래스처럼 좁고 섬세하다. 한국잔디와 달리 11월 말까지도 선명한 녹색 빛이 유지된다. 또한 잔디 밀도가 잡초가 자라날 틈이 없을 정도로 높다보니 제초제를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다.
김봉영 사장은 제일모직의 잔디 기술과 장성군의 생산 노하우가 만나 ‘도농상생을 실현하는 성공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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