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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호투에도 패배? 어쨌든 일어난 일”
입력 2015-05-17 14:09  | 수정 2015-05-17 14:14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되노 잭 그레인키는 덤덤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실점 호투에도 연승이 끊긴 잭 그레인키가 아쉬움을 달랬다.
그레인키는 17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첫 패전. 지난해 8월부터 이어 온 연승 행진도 10연승에서 멈췄다.
그레인키는 어쨌든 일어난 일”이라며 덤덤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수비적으로는 내 뒤에서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지만, 공격적으로는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가 더 잘 던졌다”며 이날 경기를 평했다.
초반 투구 수가 많았던 그는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걷어내면서 투구 수가 올라갔다”며 10구까지 갔던 코리 디커슨과의 승부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1회 유일한 실점이었던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홈런에 대해서는 초반이었기에 패스트볼을 주로 사용했다. 상대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처음부터 도망가는 승부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생각은 아니었다. 끔찍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좋은 투구도 아니었다”며 되돌아봤다.
4회 마이클 맥켄리의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가 잡은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수비에 대해서는 잘 때린 타구였다.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차이를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3회 타석에서 좌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홈런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오늘 좋았다.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그는 위험한 타자다. 그 이후 리듬을 찾았다. 경기를 끌고가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타선이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며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쓴 그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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