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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라 로사가 잘했다” 다저스의 패배 달래기
입력 2015-05-17 13:59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데 라 로사의 공을 건드리지 못하며 패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패배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7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패한 LA다저스는 상대 선발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를 칭찬하는 방법을 택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1-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데 라 로사는 지난 등판보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졌다”며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을 주요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데 라 로사는 7 1/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1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허용한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지난 11일 홈경기(4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5실점)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매팅리는 지난 경기에서는 볼넷을 많이 허용해 우리한테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오늘은 제구가 낮게 잘 되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많이 가져갔다. 모든 구종을 잘 활용했다”며 다른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데 라 로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89로 고전했지만, 지난 2013년 6월 3일 이후에는 5승 2패 4.84로 비교적 선전했다. 이날 경기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매팅리는 데 라 로사는 늘 어려운 상대였다. 스트라이크존을 고루 활용하는 투수다. 체인지업이 좋고, 커터도 활용할 줄 아는 투수”라며 앞으로 대결에서도 그를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도 데 라 로사가 나보다 더 잘 던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올해 약간 고전했지만, 오늘은 아주 좋았다. 우리 팀은 수비적으로는 잘했지만, 공격적으로는 그가 잘 던지면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며 그의 호투를 넘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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