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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이 상승세 강민호를 보는 시선
입력 2015-05-17 13:2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올 시즌 세 번의 만루상황에서 모두 홈런.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0)가 거두고 있는 무시무시한 성적이다.
강민호는 16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경기에서 포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6-1로 이기고 있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비거리 125m 중월 홈런을 날렸다.
올해 강민호의 만루상황 성적은 100%다. 3타수 3안타 12타점으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한마디로 만루의 사나이다.
올 시즌 벌써 3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겼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현역으로 뛰던 1999년과 김상현(kt)이 KIA 시절 세웠던 4개가 최다 기록이다.
더구나 강민호는 39경기 중 35경기에 안방을 굳게 지켰다. 타율은 3할3푼1리 11홈런 31타점.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든든한 백업 포수 장성우(25)가 kt로 이적한 상황이라 포수 포지션에 부담은 더 커졌다. 벌써부터 강민호의 체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종운 롯데 감독은 선수가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힘들면 쉬겠다고 얘기하겠다고 한다”며 팀 리더로써 책임감이 생긴 게 크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해 FA계약 후 첫 해였던 강민호는 98경기 출전에 타율 2할2푼9리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민호가 2군에 내려가면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코치들도 민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올해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게 큰 것 같다.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니까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도 이를 인정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매우 죄송했다. 주변에서 출전시간을 늘어나면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시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2군에 내려갔을 때 1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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