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후강퉁 시행 6개월 거래대금 `5조`…단기 과열 경계론도
입력 2015-05-17 10:35 
중국 본토 주식 직접 거래의 길을 터준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이 시행 6개월을 맞았다. 시행 6개월간 국내 투자자의 후강퉁을 통한 중국 주식 거래대금은 5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에서 후강퉁 직·간접 투자자 수는 3만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17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후강퉁 시행 5개월(95거래일)간 국내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4조4422억원(일평균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거래대금 8884억여원을 고려할 때 아직 집계되지 않은 최근 한 달(20거래일)치를 합치면 시행 6개월간 거래대금은 5조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후강퉁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국내 주식 투자자 평균 거래대금의 두 배를 웃돈다.
'후강퉁'을 통해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한국인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후강퉁 거래대금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증권과 2위 유안타증권의 거래 고객은 현재 각각 1만명과 7000명을 웃돈다. 펀드나 랩 계좌 등을 통한 간접 투자자 6800명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후강퉁관련 투자자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중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과열된 종목도 있으므로 무분별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실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달 증시 과열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후강퉁 매수세는 지난 3월 23일 1106억위안(약 19조3627억원)에서 지난달 16일 999억위안(약 17조4894억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을 통한 외국인의 전체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했지만,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매수 강도는 오히려 강화했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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