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뜻깊었던 템파베이 시구…칼에 32번 찔린 여성 ‘감동`
입력 2015-05-15 15: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의 시구는 뜻깊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뉴욕 양키스전에 앞서 한 여성을 시구자로 초청했는데, 3년 전 전 남자친구의 칼에 32번이나 찔렸던 사연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 여성의 이름은 멜리사 돔. 2012년 로버트 버튼 주니어라는 남자와 만나고 있던 돔은 폭력과 폭언에 견디다 못해 이별을 결심했다. 남자는 '나와 헤어지면 너와 네 가족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지만 돔의 결심은 확고했다.
헤어진 뒤에도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에 지쳐가던 돔은 '한 번만 만나주면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말에 나갔지만, 그녀는 얼굴과 목 등 온몸에 모두 32번 찔려 쓰러졌다.
생명이 위험했던 순간, 그녀를 구한 건 카메론 힐이라는 남성이었다. 우연히 그녀를 발견해 병원으로 보냈고, 돔은 3년 동안 심장정지만 4번이나 겪는 등 생사를 넘나들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리고 돔은 사건 이후 간호학을 전공해 간호사를 꿈꾸고 있다. 이 사연을 접한 탬파베이 구단은 그녀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돔이 마운드에 오른 순간, 힐이 시구를 위한 공뿐만 아니라 꽃과 꽃다발까지 준비했다. "나와 결혼해 주겠어?"라는 힐의 청혼에 돔은 기쁘게 고개를 끄덕여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전 남자친구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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