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마트 배달직원에게 일부 배달 물품이 누락된 것처럼 속여 돌려보내고는 배달 받은 쌀을 싣고 도망간 박 모씨(60)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작년 3월부터 지난 4일까지 1년 가까이 서울 경기 인천 일대에서 배달된 쌀을 받은 후 양파가 빠졌다며 배달원을 돌려보내고는 도주하는 수법으로 총 18회에 걸쳐 현금 176만원 상당을 편취한 박 모씨(60)를 상습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모씨는 식당의 명함을 갖고 다니며 식당 주인 행세를 했고 대형할인마트에서 주문을 받는 직원과 배달을 하는 직원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했다.
사기등 38범인 박 모씨는 친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며 경찰의 검문을 피했고 서울역 노숙자 쉼터에도 동생을 등록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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