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영명의 아쉬움 김태균이 날렸다
입력 2015-05-14 22:30  | 수정 2015-05-14 23:02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한화 김태균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시즌 7호를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후 3루를 돌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안영명(한화 이글스)은 부진했다. 하지만 한화에는 ‘주장 김태균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의 대타 카드는 적중했다.
한화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19승17패, 삼성은 23승14패가 됐다.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2011년 8월2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경기 전 관심사는 선발 안영명에게로 쏠렸다.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출전한 안영명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9개. 허리 근육통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온 안영명은 14일 또 한 번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안영명은 14일 경기에서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안영명은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총 34개의 공 중 17개의 공만이 스트라이크였다. 최고구속도 142km에 그쳤다. 안영명은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근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한화는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이어 2회에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마운드를 김기현에게 넘겨줬다.
김기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김태균이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기에는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오른쪽 허벅지 쪽이 좋지 않은 김태균은 5월 10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에는 대타로 한 타석 나섰다.

김태균은 4-3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김경언 대신 대타로 출전했다. 김태균은 장원삼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28km짜리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태균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9번째 시즌 15번째 만루홈런이다. 대타 만루 홈런은 김태균 개인 통산 첫 번째다.
김성근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삼성은 2사 2,3루 상황에서 1회 스리런 홈런을 친 최진행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 타석 때 김태균 카드를 꺼내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김성근 감독이 우리 팀은 강하다. 대타가 김태균이야”라고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현실이 됐다.
이날 경기는 한화에게 중요했다. 이틀 만에 등판한 안영명이 부진한 가운데 패했을 경우 팀에 충격이 올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또한 안영명의 선발 등판으로 인해 배영수를 아낀 것 또한 소득이다.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한화는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이 2회말 1사 1루서 삼성 나바로를 볼넷 출루시킨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