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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대로…주루코치와 충돌한 스나이더 아웃
입력 2015-05-14 21:19  | 수정 2015-05-14 22:2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역시 야구규약은 어렵다.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주루 중인 주자와 주루코치가 부딪혀 아웃이 됐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롯데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4-4로 맞선 6회 초 넥센의 공격, 1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가 나왔다. 느린 타구가 롯데 3루수 황재균을 지났고, 유격수 문규현의 글러브를 스치며 그대로 외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 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심판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한 부분은 2루 주자 스나이더가 3루를 돌다가 최만호 3루 주루 코치와 몸이 닿았다는 것이다. 야구규약 7.09 I항을 보면 수비방해에는 주자와 코치가 접촉하게 될 경우 심판원의 판단에 따라 아웃 판정을 받게 된다.
이 감독의 어필에 염경엽 넥센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왔다. 최만호 코치가 의도적으로 주자를 접촉을 통해 인위적인 제지를 했다면 아웃이 되지만 단순 충돌이라면 세이프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항의 제한 시간인 5분여 동안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권영철 구심 이하 4심은 스나이더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중계 화면에도 최 코치와 스나이더 사이에 접촉은 확인할 수 있엇다. 이에 다시 염 경엽 감독이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심판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롯데는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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