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광현, 최소 3이닝 최다 7실점 강판
입력 2015-05-14 20:00  | 수정 2015-05-14 20:20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김광현(27)이 시즌 최악의 투구 끝에 조기 강판됐다.
김광현은 1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홈런) 5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을 하고 4회부터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77개였다.
3이닝은 올 시즌 최소 이닝. 이전까지 김광현은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7실점 역시 올 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지난 4월12일 NC전 5이닝 6실점이 올 시즌 종전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앞선 등판 내용과 비교하면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거나 몰리는 공들이 많았다. 설상가상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1회가 최대 위기였다. 영점이 잡히기 전 장타와 볼넷을 연속해서 허용하며 흔들렸다. 경기 첫 타자 민병헌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정수빈을 3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김광현은 오재원에게 1루 라인선상을 타고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 김광현은 김재환에게 벌써 이날 3번째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만루위기에 몰렸다. 후속 최재훈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로 향하던 주자를 태그하기 전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실점째를 했다.
2회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거기에 실투도 연이어 나오면서 흔들렸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김재호에게 2루 방면의 병살타성 코스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2루수 박계현의 공을 받지 못하고 흘리면서 상황이 무사 1,2루 바뀌었다.
후속 민병헌의 타구도 김성현이 점프하면서 잡아내는 듯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날에만 3번째 만루 상황. 김광현은 결국 땅볼로 1점을 더 내주며 4실점째를 했다.

김광현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후속 김현수에게 던진 3구째 높은 코스의 148km 속구가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7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이후 볼넷 1개를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좋지 않았다. 1사 후 허경민에 좌측 깊은 코스의 2루타를 내줬다. 이번에도 공이 높게 몰렸다. 후속 김재호에게 5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민병헌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김광현은 4회부터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