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 원로들 "재보선 패배 책임져야" 성토
입력 2015-05-14 19:40  | 수정 2015-05-14 20:36
【 앵커멘트 】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로들 30여 명이 14일 긴급히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재보선 참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밥 먹는 것도 뒤로 미룬 채 저마다 열변을 토했다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

오랜만에 만난 새정치연합의 원로들이 웃으며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당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정한용 / 전 국회의원
- "새정치연합은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팽' 당하신 분들입니다. 이놈의 정당이 신뢰가 안 가요. 애들끼리 모여서…. "

▶ 인터뷰 : 김방림 / 전 국회의원
- "정청래 이 망언은 개인의 해프닝이 아니라 친노 패권세력 청산을 막고 친노 세력을 보호하려는…."

화살의 끝은 역시 문재인 대표에게 향합니다.


▶ 인터뷰 : 박명서 / 전 국회의원
- "책임정치를 위한 일환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사퇴해달라는 얘기입니다."

사퇴 압박이 거세지던 그 시간, 문 대표는 공천 지분을 위해 지도부를 흔드는 사람들과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보류됐고,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있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죠. 그러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우리가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하듯이…."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보고 있어, 대치 국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