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곳곳에 핏자국…처참한 사건 현장
입력 2015-05-14 19:40  | 수정 2015-05-14 20:01
【 앵커멘트 】
육군은 처참한 사건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사격장 곳곳의 핏자국이 끔찍한 범행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해자 최 모 씨가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1번 사로입니다.

신문지 한 면 정도 크기로 피가 고여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흰색 분필로 표시한 혈흔과 탄피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총을 거치대에 묶는 총기 고리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최 씨의 총은 총기 고리에 묶여 있지 않았고, 조교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1번 사로에서 뒤쪽에 있던 부사수에게 가장 먼저 총을 쐈습니다.

"앞에 사수들이 사격을 하고 있고, 뒤에 부사수가 있는데 부사수가 여기 한 명 사망한 상태고…."

3번 사로 주변에도 피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3번 사로에 있던 박 모 씨는 최 씨가 쏜 총을 맞고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사격장에 떨어진 방탄헬멧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말해줍니다.

군의관과 의무병이 응급 처치를 하기 위해 벗긴 군화도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범인이 총을 쏘고 목숨을 끊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초.

10초 만에 예비군 훈련장은 끔찍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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