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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기만 한 줄 알았던 정엽, 달달하고 감미롭게 돌아왔다
입력 2015-05-14 18:28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슬픈 감성의 소유자였던 정엽이 달라졌다. 애달팠던 목소리는 재즈 사운드를 타고 달달하게 퍼졌다.

정엽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정규 3집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번 정엽의 3집 ‘메리 고 라운드는 그가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으로 9곡의 신곡과 브라운아이드소울 릴레이 싱글 프로젝트로 공개된 ‘컴 위드 미 걸(Come with me girl)이 수록됐다.

이번엔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마이 발렌타인(My Valentine)은 정엽이 직접 연주한 인트로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밝은 재즈 사운드에 연애를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달달한 가사가 특징이다.

정엽은 사실 연애를 쉰 지 오래됐다. 이런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며 쓴 곡이다. 상상 연애도 나쁘지 않았다. 이상적인 연애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아일랜드(Island)는 그 동안 정엽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요소들을 품은 슬픈 발라드곡이다. 제주도에 여행을 갔을 때 느꼈던 슬픈 감정을 우울한 느낌으로 표현했고 피아니스트 유니크노트의 피아노 연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정엽은 작년에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날씨도 좋고 그래서 싱그럽고 밝은 곡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서글픈 멜로디가 나오더라. 사랑하는 사람과 놀러왔던 기억만 떠올랐다. 그래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것을 섬들이 떨어져 있는 것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낫띵 베러(Nothing better)를 통해서 슬픈 발라드의 대명사인 정엽이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 무대에서 웃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에 정엽은 슬픈 노래들을 불러왔는데 전 원래 밝은 사람이다. 또 전작들을 보면 ‘눈물나 ‘우리는 없다 등 슬픈 노래는 잘 안됐다. 근데 밝은 OST ‘왜 이제야 왔니를 불렀는데 잘 됐다. 대중들이 나에게 듣고 싶어 하는 게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 아티스트니까 공감할 수 있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번 앨범엔 팀 동료인 나얼이 앨범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일본의 뮤지션 리사 오노(Lisa ono)가 수록곡 중 ‘어 사우전드 마일스(A thousand mies)에서 함께 노래를 했다. 노라 존스가 객원으로 참여한 ‘뉴욕 시티(New York city)의 주인 피터 말릭(Peter malick)이 가사를 쓰기도 했다. 그만큼 앨범 곳곳에 정성을 쏟았다.

요즘 같은 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정엽은 3년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까지 그만두며 음악 작업에 열중했고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엽은 요즘 같은 때에 정규 앨범은 많이 부담됐다. 그래도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며 10곡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한 곡이라도 제대로 들어볼 순 있을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걸 따지다 보면 대한민국에선 음악을 하긴 어려운 것 같다. 뮤지션인걸 스스로 되새기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엽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소극장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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