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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서진용, 장래 마무리로 키우겠다”
입력 2015-05-14 18:08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김용희 SK와이번스 감독이 우완 파이어볼러 서진용(23)을 마무리투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서진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서진용은 13일 두산전에 등판해 프로 첫 경기를 치렀다. 기록은 2이닝 3피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 3탈삼진 2실점. 결과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두산 타선의 중심타자 김현수와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배짱 넘치는 투구를 했다.
김 감독은 또한 잘 던졌다. 볼이 좋다. 구속도 그렇지만 겁 없이 타자를 상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첫 등판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며 씩씩한 투구를 특히 높이 평가했다.
오재원에게 홈런을 맞은 공 또한 실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 김 감독은 물론 사인대로 간 것은 아니지만 실투라고 볼 수는 없다. 오재원이 잘 쳤다고 본다”고 했다.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지명된 서진용은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지난해까지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수행하고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합류했다.
특히 경남고등학교 재학 당시였던 2010년 이종운 롯데 감독(당시 경남고 감독)의 제안으로 3학년 내야수(3루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투수 경험이 적지만 어깨가 싱싱하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 필승조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키울 선수다. 혹은 등판 기회가 없다면 다시 2군에 내려서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당분간은 추격조로 주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접전에서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
멀게는 장래의 마무리 후보로 꼽고 있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 클로저가 유망하다고 본다. 본인 희망이기도 하다. 빠른 볼을 던지는 면이나 포크볼이 있다는 면에서(어울린다)”라며 마무리라면 굳이 포피치(4가지 구종)이 필요하지 않다. 투피치(속구+포크볼)라도 위력이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서진용이 마무리에 더 적합할 것으로 봤다.
선수 본인 역시 입단 당시부터 마무리를 지망하고 있다.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경기 운용의 묘를 보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경험들이 더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라면 일관성을 더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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