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암 & 건강] ① 사망률 1위 ‘암’…사회적 비용만 14조 원
입력 2015-05-14 17:54 


암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큰 고통을 안겨준다. 만만치 않은 진료비도 그렇지만 환자를 돌보느라 모든 가족이 힘들다. 그래서 암이라는 단어 자체는 공포의 대상이다. 의술의 발달로 암을 극복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다. 하지만 암은 천재지변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예방에 힘을 쓴다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맥락에서 MBN과 매경헬스는 암을 극복하고, 나아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행복한 100세 시대' 기획을 마련했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620만 명에게서 암이 발병하고 이 중 1,01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이 추세라면 2020년에는 연간 암 발생률이 1,5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또한 제외대상은 아니다. 2012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146.5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한 심장질환(52.5명)과 뇌혈관질환(51.1명)을 더해 비교해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암은 사회의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암 사망원인의 사회경제적 비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무려 14조 원에 달한다. 책정된 비용은 직접비·간접비 등을 합한 것이며, 암으로 사망할 경우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직장 결근 등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을 더한 비용이다.


더 큰 문제는 암 진단 시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실제 환자 3명 중 1명은 치료 과정에서 우울, 불안과 같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으며 불면, 피로, 식욕부진 등을 경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암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 암이 또 다른 암을 만드는 악순환이다.

아직 암의 발생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적 요인인 유전적 요소와 외적 요인인 암 발생 유발요소로 작용하는 발암 화학물질, 방사선, 자외선 및 우주선, 염증과 손상 및 암 유발 바이러스 감염의 복합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암은 두렵고, 치명적이라는 이미지를 갖지만, 금연, 운동, 식생활 개선을 통해 예방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완치할 가능성도 크다. 3분의 1 정도의 암은 금연과 간염백신, 자궁암백신 접종 등으로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정기 검진도 암 사망률 감소를 낮추는 요인이다.

또한, 암은 조기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면 많은 환자가 완치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완치의 지름길이며 진행된 암에서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방법들을 총동원하면 완치 또는 생명 연장과 증상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암을 ‘남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암과 관련해 올바른 정보를 수집하고, 암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MBN과 매경헬스가 주최하는 ‘제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건강한 삶을 통한 백세시대 행복찾기를 주제로 24(수)~26일(금) 3일간 열린다. 이번 암엑스포에서는 한국인이 잘 걸리는 10대 암을 기준으로 암 정복을 위한 건강 강좌도 진행된다.


[ 김대중 매경헬스&올헬스 기자 ]
[ slowpen@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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