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손학규 토굴 대담] 손학규 복귀론 입장은
입력 2015-05-14 15:59  | 수정 2015-05-14 16:37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이 지난 4.29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표의 퇴진론을 두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복귀론 가능성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7.30 재보궐 선거 패배이후 정계를 떠나 이른바 토굴에서 칩거하고 있는 손학규 전 고문을 직접 찾아가 어렵게 만났습니다.
현장 다녀온 최중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손학규 전 상임고문, 왜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까 ?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퇴진론이 손학규의 복귀론으로 불거지고 있는데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현재 이른바 손학규 토굴에서 지난 7.30 재보선 패배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9개월채 칩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계 은퇴 선언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손학규 /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납니다. 손학규가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습니까만 그동안 저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동지들, 어려운 상황마다 도움을 주셨던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입니다. "

선거 패배로 물러난 겁니다.

현재, 자신의 선거는 아니지만 총 지휘했던 문재인 대표와는 반대되는 모습으로 최근 문재인 대표의 퇴진론 이후 대안으로 손학규 전 고문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래서, 파이터 정신으로 직접 찾아갔는데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고요 ?

【 기자 】
네, 그동안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생활은 사진으로만 공개가 됐고요.

손 전 고문이 누구도 만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치인들도 찾았다가 발을 돌리기가 수차례.

위치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들어가면 백련사가 있습니다.

예전에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유배를 오신 곳인데요.

그 백련사 인근 중턱에 토굴이라는 사실만 알고 갔었는데, 첫날에는 저녁까지 산을 올라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질문 3 】
그럼, 어떻게 손학규 전 고문을 만날 수 있었나요 ?

【 기자 】
제가 정치부 초년시절에 손학규 전 고문을 찾아 나선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2007년 손학규 전 고문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3인 이른바 3룡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취재기자였는데, 손 전 고문이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는 의미를 남기고 강원도 낙산사로 간 시절에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설악산 인근을 산행하고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찾겠다는 일념이 있었는데, 당시 손 전 고문이 타고 다녔던 차량을 발견하게 된 거죠.

근데, 그 차가 저희를 발견한 이후 없어진 거죠.

손 전 고문이 저희를 발견하고 움직이신 거에요.

일단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 주변 사람들의 수소문 끝에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산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산 중턱에서 손학규 전 고문의 부인 이윤영 여사님을 멀리서 뵙게됩니다.

이런 인연으로 부탁을 해서 뵙게됐는데, 손학규 전 고문이 칩거 이후 9개월 만에 첫 인터뷰이고 언론에는 처음으로 토굴을 공개하게 된 겁니다.


【 질문 4 】
그리고 1시간 가량 토굴 대담을 이어가셨다고요 ? 우선 강진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하시던가요 ?

【 기자 】
그동안 계획된 강진행이다, 사위의 고향이어서 선택한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정말 큰 계획이 없이 과거 인연으로 내려가게 됐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질문 5 】
손 전 대표 얼마나 더 이곳에 머물 계획이신가요 ?

【 기자 】
산에 오래 계시면 다들 도가 트이고 스님이 되시는지, 질문과 답변이 선문답 형식이었습니다.

먼저, 그곳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는데, 정약용의 18이라는 숫자를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질문 6 】
현실정치와 관련해서는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

【 기자 】
현실정치만 물어보면 자연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질문 7 】
글쎄요, 해석을 해야할 것 같은데, 복귀하겠다는 건지 아니겠다는 건지 ?

【 기자 】
손 전 고문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하고 같이 사는 맛을 사람들이 알까."

예전에 CF 에 나오는 너희들이 게맛을 알아 ?

느낌이 나지만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손 전 고문의 측근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당이 어려울 때 문재인 대표의 대안으로 정치에 복귀하는 것은 그동안 물러났을 때의 명분 찾기에도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의 수습을 맞기 위해서 현재 당에 들어가 비대위원장을 지내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당내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가 있어야지 실질적인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칩거 생활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 전 대표는 그곳에서 4계절을 얘기했습니다. 결국 3개월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