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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韓가족영화’①]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제작 현황
입력 2015-05-14 15:33 
[MBN스타 박정선 기자] 국내 극장가에는 줄곧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곤 한다. 국내 영화 제작현황을 보면, 지나치게 상업적인 부분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상 문제제기만 있을 뿐 제작 현황이 쉽게 달라질리 만무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지난달 31일까지 누적관객수 약1425만 명을 모으고 막을 내린 영화 ‘국제시장은 1분기 상영작 중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기간 흥행 상위 10편의 한국영화 중 ‘국제시장과 같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는 ‘쎄시봉과 ‘허삼관 그리고 전체관람가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총 4편이다. 이중 올해 개봉한 영화는 ‘쎄시봉과 ‘허삼관 단 두 편뿐이다. 이는 국내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등급의 영화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흥행 TOP10 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포커스 세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7편이 가족영화였다. ‘신데렐라 ‘테이큰3 ‘스폰지밥 ‘패딩턴 ‘주피터 어센딩 ‘일곱 번째 아들 ‘홈 등이다.

지난해는 어떨까. 2014년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역시 앞서 제기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국내 흥행 상위권 영화 10편으로는 ‘명량 ‘국제시장 ‘해적 ‘수상한 그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군도 ‘타짜:신의 손 ‘역린 ‘신의 한 수 ‘끝까지 간다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2세, 혹은 전체 관람가 등급의 영화는 ‘국제시장(12세) ‘해적(12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전체)가 전부고, 15세로는 ‘명량 ‘수상한 그녀 ‘군도 ‘끝까지 간다, 그리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타짜:신의 손 ‘신의 한 수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미국 흥행 상위권 영화 10편(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는 ‘아메리칸 스나이퍼(청불) ‘헝거게임:모킹제이(13세)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13세)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저(13세) ‘레고무비(전체) ‘호빗:다섯 군대 전투(13세) ‘트랜드포머:사라진 시대(13세) ‘말레피센트(전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13세) ‘빅 히어로(전체)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미국에서는 전체 및 13세 등급을 가족영화로 간주하기 때문에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제외한 9개의 영화가 가족영화인 셈이다. 반면 국내는 ‘국제시장 ‘해적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단 3편의 가족영화가 상위에 랭크됐다.

이 결과 국내 극장가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섹스와 폭력 등의 자극적인 표현들을 줄여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면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면서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이 생기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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