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착잡한 총리실 '남일 같지 않아'
입력 2015-05-14 14:30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사진=MBN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착잡한 총리실 '남일 같지 않아'

국무총리실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검찰 출석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출석하자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전직 총리이기는 하지만,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조직의 수장'으로 모신 만큼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직원들은 이 전 총리가 검찰청사 앞에 출두한 모습이 TV를 통해 생방송되자 이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한 직원은 "TV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총리실 직원은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전 총리가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굉장히 편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이 전 총리가 계속해서 금품을 받은 적 없다고 공언했을 뿐만 아니라 이날 검찰청사 앞에서도 기자들을 만나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결백을 자신했기 때문입니다.

한 직원은 "현재까지의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진술만 있지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 전 총리의 명예는 훼손됐지만 형사처벌은 어려운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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