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10시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중앙대 재단 이사장 시절 본·분교 통합 등 역점사업을 돕는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두산측이 박 전 수석에게 두산타워 임차권과 상품권, 공연 후원금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가 지난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서 100억원대 기부금 명목의 돈을 법인계좌로 건네받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의 주된 혐의인 교육부에 대한 외압과 관련해서는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게 전달된 뇌물이 교육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준 데 대한 대가라고 보고 박 전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마친 뒤 박 전 회장을 업무상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