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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누르고 결승행 견인…고개숙인 이유는?
입력 2015-05-14 09:42 
유벤투스 모라타/사진=유벤투스 공식홈페이지
유벤투스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누르고 결승행 견인…고개숙인 이유는?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알바로 모라타가 친정 레알 마드리드에 또다시 비수를 찔렀습니다.

알바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소속팀인 유벤투스의 결승행을 이끌었습니다.

동점골을 넣는 순간 유벤투스 동료 모두가 환호했지만, 정작 주인공 모라타는 골 세리머니 대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자신을 응원해줬던 고향팀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에 대한 예의였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18세 때 성인팀 입단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의 성골 출신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5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레알 마드리드의 쟁쟁한 공격수들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모라타는 올시즌 2천만 유로(약 240억원)의 몸값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유벤투스에 입단한 모라타는 올시즌 세리에A 24경기에 출전해 7골을 몰아넣으면서 이탈리아 팬들에게 골잡이로서의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 2경기를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고향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모라타는 지난 6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꽂아 팀의 2-1 승리를 도왔습니다.

이어 고향에서 열린 2차전에선 폴 포그바가 헤딩으로 페널티지역 중간으로 넘겨준 공을 왼발로 슈팅해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은 모라타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땅을 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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