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요타·닛산, 에어백 결함…650만대 리콜 확대
입력 2015-05-14 09:27 
일본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와 닛산이 일본 부품회사 다카타가 생산한 에어백의 결함 문제를 고치기 위한 리콜을 확대했습니다.

도요타와 닛산은 13일(현지시간)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650만 대를 세계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혼다 자동차도 이 같은 조치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제전문지 포천, 로이터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이미 전 세계에서 리콜 사태를 불렀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미국에서 혼다 어코드 차량 탑승객이 숨졌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에 리콜이 확대되면서 2008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전 세계 리콜 규모는 총 3천100만 대로 늘어났습니다.

차량 점화장치 결함 등에 따른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규모 3천만 대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은 모두 혼다 자동차였습니다. 도요타와 닛산은 자사의 이번 리콜이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요타의 리콜 대상은 '코롤라', '비츠' 등으로 500만 대에 조금 못 미치며, 주로 2003년 3월∼2007년 11월 유럽과 일본에서 생산된 모델들입니다.

닛산은 156만 대를 리콜할 계획이나 모델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다카타 에어백 문제로 인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리콜 대상 차량은 주로 2000∼2003년 생산 제품이었지만, 이번에 2004∼2007년 생산품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다카타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 대해 "현재 에어백의 결함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관계자는 최근 도요타, 닛산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해 왔다면서 "다카타 리콜과 관련한 중요한 조치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들 두 자동차 메이커는 이날 일본 국토교통성에 합계 164만5천 대를 리콜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로써 다카타 에어백 문제로 인한 일본 내 리콜 대상 차량은 총 469만 7천 대로 늘어났습니다. 도요타의 이번 리콜 대상은 코롤라 등 24개 차종 약 135만 7천 대이고, 닛산은 엑스트레일 등 9개종 약 28만 8천 대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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