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이완구 '3천만원 수수 의혹' 집중 추궁
입력 2015-05-14 09:20  | 수정 2015-05-14 12:31
【 앵커멘트 】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선한빛 기자!

【 기자 】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 앵커멘트 】
우선 이 전 총리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될 의혹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의혹, 이부분이 오늘 조사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 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이 전 총리측에 돈을 건넸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재선거 날짜는 2013년 4월24일이었는데, 검찰은 이 전 총리가 선거를 20일 앞둔 4월4일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청양 사무소를 들렀다가느라 성 전 회장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주장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조사에서도 검찰측 주장에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이 전 총리의 혐의를 입증할 주변인물들의 결정적인 진술들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측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 모 씨는 성 전 회장의 지시로 돈이 든 쇼핑백을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로 가져갔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고,

경남기업 이용기 부장 등도 금 씨의 말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계속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혐의 입증이 쉽지는 않습니다.

뇌물 사건에서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공여자의 진술인데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차량의 하이패스 기록 등 확보한 물증들과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전 총리를 압박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이 전 총리측에서 주변인물 회유에 나섰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부분도 조사가 되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부분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이 전 총리 측이 재보선 선거 캠프 인사들을 회유하려했다는 의혹인데요.

회유에 연루된 핵심 인물은 이완구 전 총리의 측근인 김 모 전 비서관입니다.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 모 씨와 캠프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전 총리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를 벌였는데요.

오늘 이 전 총리를 상대로 김 전 비서관에게 회유를 직접 지시한건 아닌지 등에 대해 캐물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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