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해운대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5-14 07:00  | 수정 2015-05-14 07:22
【 앵커멘트 】
어제(13일)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 4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37살 송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 7시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송 씨의 호주머니에서는 아파트 동·호수와 현관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숨진 송 씨의 집에서는 일가족 4명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8살 난 조카 등 4명이 숨진 채 거실에 반듯이 누워 있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송 씨와 송 씨의 아버지가 각각 쓴 유서 7장이 발견됐습니다.

투신자살한 송 씨 부자의 유서에서는 처지를 비관하고, 동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들 송 씨가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아버지도 유서 내용이 있고, (가족)전체를 화장을 같이 해 한 곳에 뿌려달라는 내용으로 봐서 합의로 자살을 하지 않았나…. "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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