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졸다가 숙청'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입력 2015-05-13 19:40  | 수정 2015-05-13 20:28
【 앵커멘트 】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이유 중 하나는 김정은의 연설 도중 졸았다는 건데요.
졸았다고 처형까지 하는 건 우리로선 언뜻 이해되지 않지만, 전에도 같은 이유로 처벌받은 사례는 있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는 듯한 모습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오른쪽에 앉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연설하는데 조는 것은 (북한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조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 정찰총국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회의 중 졸았다는 이유로 군 최고 계급인 대장에서 상장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대장에서 중장으로 1계급 강등된 겁니다.

최경성 전 특수군단장 역시 같은 이유로 상장에서 소장으로, 우리 군 계급으로 중장에서 준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습니다.

이처럼 회의 중 졸았다는 게 계급 강등과 숙청의 결정적 이유로 작용하는 등 김정은의 공포 정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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