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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WBC 세계타이틀전 무산
입력 2015-05-13 15:43  | 수정 2015-05-13 15:53
배영길(오른쪽)이 WBC 미니멈급 챔피언 완헹 메나요틴(왼쪽)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됐으나 부상으로 취소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라이트플라이급(-49kg) 잠정챔피언 배영길(36)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니멈급(-48kg) 챔피언 도전권이 취소됐다. 배영길은 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슈퍼플라이급(-52kg) 및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플라이급(-51kg) 챔피언을 지냈다.
지난 9일 미국 매체 ‘아시안 복싱과 ‘복싱신은 WBC 미니멈급 챔피언 완헹 메나요틴(30·태국)이 오는 6월 2일 방콕에서 상대할 새로운 도전자를 찾고 있다”면서 도전자로 지명됐던 배영길은 훈련 도중 부상으로 타이틀전 참가가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배영길의 소속사인 ‘AK 프로모션도 13일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WBC에 진단서를 제출했다”면서 치료에는 2달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혀 세계타이틀전이 취소된 것을 인정했다.
완헹 메나요틴은 프로복싱 37전 전승의 자타공인 미니멈급 세계최강이다. 배영길은 지인진(42) 이후 3393일 만의 WBC 타이틀전 및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국인을 꿈꿨으나 부상으로 좌절됐다. WBC뿐 아니라 다른 기구로 범위를 넓혀도 2090일 만의 한국인 세계챔피언 도전이자 561일 만의 한국인 세계타이틀전이 될뻔했으나 허무하게 무산됐다.
애초부터 ‘전승 무패 완헹 메나요틴의 상대로 배영길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배영길의 부상 소식을 전한 ‘복싱신도 최근 17연승이라고는 하나 세계적으로는 무명에 가깝다”면서 연승 상대도 모두 별 특징 없는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배영길은 WBC 미니멈급 13위, 세계복싱협회(WBA) 플라이급 13위, 국제복싱연맹(IBF) 플라이급 15위에 올라있다. ‘AK 프로모션은 WB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다구치 료이치(29·일본)와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구치는 프로통산 25전 22승 1무 2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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