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린동원도 넥센 불꽃 타선은 버거웠다
입력 2015-05-12 21:2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넥센 히어로즈의 불꽃 타선을 맞아 7이닝을 소화하는 책임감에도 불구하고 승패와 관계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린드블럼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팀이 3-4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쳤다. 팀이 7회말 공격에서 4-4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린드블럼의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이었다. 그러나 린드블럼의 진가는 7이닝 이상을 꼬박 먹어준다는 책임감에 있었다. 평균 투구수도 110개가 넘었다. 롯데팬들은 벽안의 이 선수에게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과거 롯데의 상징적 에이스 故 최동원과 흡사하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3구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스나이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유한준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게다가 윤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맞게 됐다.
대량 실점까지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린드블럼은 에이스였다. 다행히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스나이더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는 모두 범타처리했다.
팀이 4회말에 3-2로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린드블럼은 5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고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스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김민성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는 바람에 3-3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 린드블럼은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게 됐고,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임재철의 정확한 홈 송구 덕분에 추가실점은 막았고 윤석민마저 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6회초도 불안하긴 했다. 린드블럼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동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헌도와 고종욱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를 마친 시점에서의 투구 수는 100개였지만 린드블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스나이더에게 좌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했으나 김민성과 박병호를 연속 삼진,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가 깨진 아쉬운 경기였다. 8회초부터는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