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갈' 내홍에도 떳떳한 정청래…사과 진정성 '도마'
입력 2015-05-12 19:41  | 수정 2015-05-12 20:04
【 앵커멘트 】
"사퇴한다고 해놓고 왜 사퇴하지 않느냐", "공갈치지 말라"고 공격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사과 이후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니 거침이 없습니다.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승용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여수까지 내려가 사과를 건넨 정청래 최고위원.

하루 뒤 올라온 그의 트위터 글은 거침이 없습니다.

"기죽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속 시원하다, 더 용기를 내라는 격려가 많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사과 하루 만에 주 위원과 나란히 앉아 대화도 나눠 보지만 여전히 어색한 상황.

'막말 발언'으로 징계에 출당 요구까지 나오자, 짤막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청래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대표께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요구서 접수됐는데요. 어떻게 소명하실 생각이신지?) 이제 좀 봐야죠. 누가 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자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 위원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뒤 지역구인 여수에서 칩거했던 주 위원은 닷새만에 국회에 나타나, 정 위원의 사과는 받았지만, 최고위원 복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일단 저는 사퇴한 겁니다. 그렇게 알아주십시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모레(14일)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정 위원에 대한 징계가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징계 수위를 놓고 또 한 번 당내가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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