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아이들을 아베로 키울 수 없다" 일본 양심의 호소
입력 2015-05-12 19:40  | 수정 2015-05-13 07:51
【 앵커멘트 】
'우리 아이들을 아베로 키울 수 없다'
역사교과서 왜곡에 반대해온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우리나라를 찾아와 남긴 말입니다.
이 단체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 교과서 채택을 막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일본의 양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백발 노인이 뭔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손에 든 건 다름 아닌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카미야 유키오 / 요코하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 회원
"이 교과서는 쌀 생산이 이렇게 늘어났다고 설명합니다. 그럼 이 쌀이 어디로 갔다는 것이냐. 전부 일본으로…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반대해온 일본의 한 시민단체 회원들입니다.

역사왜곡을 막는데 힘을 보태달라며 자매도시인 인천을 찾아온 겁니다.


또 다른 회원은 아베 정부를 향해 직접 화살을 겨눕니다.

야기 토시나가 / 요코하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 회원
(아베와 같은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것, 우린 그 걸 진심으로 걱정하는 겁니다.

요코하마는 18개 행정구역 중 8곳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될 만큼 문제가 가장 심한 곳.

인천시의회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경수 / 인천시의회 의장
- "왜곡교과서 저지 결의문을 (시급히) 채택하겠습니다. 일본을 동료의원들과 함께, 요코하마를 방문하겠습니다."

나라를 대신해 자기 나라의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이들.

일본의 마지막 양심이자 희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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