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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이승엽과의 승부 재밌을 것 같다"
입력 2015-05-12 18:24  | 수정 2015-05-12 18:57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한화 배영수가 삼성 이승엽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대구구장의 익숙한 3루가 아닌 1루 더그아웃에 선 배영수(34·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배영수는 오는 14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다.
2014 시즌을 마친 후 FA 계약을 통해 한화에 둥지를 튼 배영수는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12일 배영수는 15년 만에 대구구장 1루 더그아웃을 쓴다”며 감회를 전했다. 삼성은 2000년 1루 쪽 더그아웃을 사용했고 이후 3루 더그아웃으로 옮겼다. 배영수는 2000년 4월15일 대구 KIA전에서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전 배영수는 선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삼성과 배영수의 대결은 야구팬들에게 큰 관심거리다. 선수 본인도 흥미롭다. 배영수는 이승엽 선배님과의 대결을 한다고 생각하니 재밌을 것 같다. 최형우는 오늘도 연습하는 것을 봤지만 잘 치더라”며 채태인은 왜 내가 선발로 나왔을 때 복귀했는지 모르겠다. 삼성에는 홈런 타자가 많다. 홈런을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12일 1군 엔트리에서 복귀했다.
이승엽과 배영수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2005년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승부를 펼쳤다. 당시 이승엽은 배영수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가진 대구 원정길. 15년간 익숙하게 지나다녔던 길의 낯설음이 배영수는 어색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다. 배영수는 택시에서나 식당에서 팬들이 많이 알아봐줬다. 잘 가는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맛있게 했다.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배영수의 몸은 추억을 기억하고 있었다. 배영수는 한 대구 팬께서 파란색 팬으로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삼성 시절 쓰던 25번을 썼다”고 말했다. 팬들과 대구는 배영수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삼성 구단도 배영수를 반갑게 맞이 했다. 이날 3루 더그아웃에서 배영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때 류중일 삼성 감독이 지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수야 악수 한 번 하자”고 청했다. 류 감독과 배영수는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제는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상대편으로 만나게 됐지만 삼성과 대구의 기억 속의 배영수는 아직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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