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서 또 강진…한국 구조대 괜찮나?
입력 2015-05-12 17:47  | 수정 2015-05-12 17:50
사진=MBN


"구호활동 중 계곡 너머 산 쪽에서 엄청난 산사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를 이끌고 네팔에서 구호활동 중인 산악인 엄홍길(55) 대장이 12일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엄 대장은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도 카트만두 서쪽 산악지대인 고르카주의 만드레 마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중 엄청나게 큰 산사태 소리를 들었다"며 "다행히 산 밑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고르카는 대지진의 진앙지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엄 대장은 "산 위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올라갈 수 없어서 산 밑 공터에 주민 1천여명을 모은 뒤 짐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곡 너머 산 쪽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 놀랐다"며 "산이 아닌 공터였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엄 대장은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에도 한국 적십자와 기업체 등이 모은 구호품을 주민들에게 모두 나눠준 뒤 카트만두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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