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 법원 경매 낙찰률 39.4%…2007년 2월 이후 최고
입력 2015-05-12 16:41 
[사진제공 = 지지옥션]

지난달 전국 경매(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 낙찰률이 39.4%를 기록해 2007년 2월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중 법원경매에 나온 물건 10건 중 4건이 낙찰이 이뤄진 셈이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경매진행건수는 전월대비 446건 하락한 1만4068건, 낙찰은 49건이 늘어 5536건을 기록했다. 낙찰 건수는 소폭이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 낙찰은 2523건으로 전월 대비 190건 늘며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는 소폭 하락하며 각각 843건, 2010건이 낙찰됐다. 봄 이사철 이후 잠잠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낙찰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평균 낙찰가율은 71.3%로 지난달 68.8%에 비해 2.5%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0%대 낙찰가율을 회복했다. 4월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3877억원으로 전월 대비 △363억원 줄었으나, 올 해 들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4월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5068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1117만원 줄었다. 4월 평균응찰자는 4.4명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0.1명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4월 법원경매 동향은 각종 경매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지표를 나타내며, 고경쟁·고낙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 건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경쟁력 있는 수익성 물건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4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수출산업제4차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으로, 1번의 유찰 끝에 지난 4월 28일 감정가의 70.8%인 223억1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해당 물건은 한국지엠부평공장과 접해 있는 4층·5층 공장건물 2개 동으로 관련 업계에서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영광TKS조선소가 6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23.5%인 159억8800만원에 낙찰됐으며, 부산 사하구에 소재한 6층 규모의 냉동창고는 신건에 나와 감정가의 102.6%인 121억3800만원에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소재한 과수원 1만7755㎡도 신건에 나와 감정가의 112%인 107억7433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해당 토지는 현황상 과수원이지만 1종지구단위계획지구에 포함되어 있어 건설사에서 주택사업용지 등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
4월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 인근 6744㎡ 규모의 임야로 응찰자 79명이 몰려 감정가의 859.2%인 8112만원에 낙찰됐다. 지리산 및 섬진강 인근 완경사 지대 및 자체지반 평탄하게 조성된 부정형 토지로 현재 휴경지이며, 토지이용계획서상 2013년 공장 설립 승인지역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외에 서울 성북구 길음동 소재 길음현대아파트에 6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16%인 2억8911만원에 낙찰된바 있으며,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세대 주택도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무려 감정가의 161%인 1억6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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