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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올해 기술특례 ‘첫’ 상장…“맞춤효소 시장 선도할 것”
입력 2015-05-12 16:23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제노포커스]

제노포커스가 올해 첫 기술성 평가 특례를 통과한 상장사로 증시에 입성한다.
제노포커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맞춤 효소 제품 개발로 산업군을 확대하고 신규 시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효소 개량에 있어 경쟁 우위 기술인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세포 표면 발현)과 단백질 분비 발현 기술 등 개발부터 생산과정에 이르는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효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노포커스는 산업용 맞춤 효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수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카탈라아제, 갈락토올리고당(GOS)을 제조용 락타아제, 상업용 효소 리파아제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 중 카탈라아제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현재 세계 반도체 생산 1위 업체에 매달 40톤 이상의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전방시장인 반도체 시장이 연간 1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관련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13년 2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기준 13억원까지 급등한 것도 카탈라아제 생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제노포커스의 전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억원과 21억원이었다.
이밖에 락타아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노포커스가 GOS 제조용 락타아제 효소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일본 기업 이 장악했던 관련 효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GOS는 모유에 포함된 면역 증강 물질로 병원균 감염과 증식을 막아주고 아토피에 효과가 있어 프리미엄 분유나 유제품에 사용된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연간 15%씩 성장하고 있는 GOS 시장을 앞으로 일본 기업과 제노포커스가 양분할 것”이라며 유당 함량이 낮은 유제품 제조 시장과 요거트, 분말제품 등 유가공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가적인 맞춤 효소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효소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과 달리 업체의 공급량은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 기술력을 선점한 제노포커스가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역시 추가적인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제노포커스의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 주당공모 희망가는 8000~9000원이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6억원~108억원의 지금을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8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마치고 오는 29일 상장이 예정돼있다.
이와 관련,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노포커스의 희망공모가 상단인 9000원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6.9배로 비교업체인 아미코젠(46.6배), 바이오랜드(25.6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지난 4일 장외주가는 1만8000원으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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