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메이저 이통사에서도 갤럭시폰 판다
입력 2015-05-12 15:41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일본 시장에서 시장 장악력이 주춤한 가운데 일본의 3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갤럭시S6 엣지를 판매하기로 해 단비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갤럭시S6 엣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일본내 ‘삼성 견제정서를 의식해 삼성 로고를 지우고 ‘갤럭시로고만 내세우며 NTT도코모와 KDDI에서 현지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점유율을 다소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가 갤럭시S 시리즈를 판매하는 것은 4년만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7년부터 아이폰을 일본에 독점 공급하며 일본내 점유율 확대에 기회를 잡았다. 애플은 아이폰6로 일본내 점유율 58.7%를 차지하며 사실상 소니, 샤프 등 자국 스마트폰 브랜드를 제치고‘국민폰의 반열에 까지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일본내 아이폰 공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위치가 굳건하다.
하지만 NTT도코모와 KDDI가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동시에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올리자 소프트뱅크도 ‘갤럭시S6 엣지판매로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일본에서 점유율 4.7%를 차지하며 4위에 머물고 있다. 애플(58.7%)은 물론 소니(14.2%), 샤프(11.4%)와도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 여기에 갤럭시S6를 의욕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지만 일본 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 아이폰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평가지만 소프트뱅크의 갤럭시S6 출시로 점유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갤럭시S6로 부진을 벗어나려 했으나 오히려 자국내 브랜드에 밀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DC가 발표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자료에서 삼성전자는 1분기 960만대를 출하, 점유율 9.7%로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는 19.9%로 1위를 기록했다. 1년만에 점유율이 급감한 것이다. 삼성의 1위 자리는 애플이 14.7%로 차지했다. 2위 샤오미 13.7%, 화웨이 11.4%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
IDC는 중국내 삼성 스마트폰 급추락을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폭발적 인기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3%를 차지했는데 이 중 상당수를 중국이 기여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수성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다. 지난 1월부터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Z1과 함께 갤럭시A, 갤럭시E 등 중저가스마트폰 4종을 동시 출시한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출하량 27.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33.3%에 비해 5.5%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인도 현지 브랜드인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가 2~4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삼성의 1위 수성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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