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터리일체형 폰 때문에 고민에 빠진 소비자
입력 2015-05-12 15:41 

갤럭시S6가 출시되면 휴대폰을 바꾸려고 마음을 먹었던 대학생 신수현 씨는 구매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 이유는 갤럭시S6가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일체형 바디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평소 3개의 교체형 배터리를 들고다니며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감상하던 신 씨로선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S6가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구입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체형 스마트폰의 확산과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으로 인해 배터리 충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보조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고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고속 충전 기술 등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해 충전하는 보조배터리의 성장이 돋보인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판매된 보조 배터리는 1만8530개로 지난해 동기 2399개 대비 670%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론 7만4195개가 팔려 1년만에 100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판매되는 보조배터리 종류만해도 100여종이 넘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내놓은 보조배터리는 지난 1분기에만 5만개가량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함에 따라 보조배터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10분 충전만으로 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충전 기능과 무선충전기능을 도입했다. 일체형 배터리 사용하는 대신 충전시간을 줄이고 사용량을 늘리는 기술을 선보인 셈이다. 배터리 충전에 관심이 커지다 보니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플러거는 커피숍, 식당 등 주변에 콘센트를 꽂아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끼리 연결해 충전하는 제품 등 아이디어 상품도 등장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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