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미국투자 114%늘고 중국투자 37% 줄어
입력 2015-05-12 15:40 

올해 1분기 한국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 규모가 7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억8000만달러(5.2%)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기 기준 해외직접투자는 2013년 70억6000만달러, 2014년 73억4000만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8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14.3%가 증가했다. 미국 증시가 활력을 찾으면서 미국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가 2억1000만달러에서 10억8000만달러로 5배 늘었고, 도소매업 투자 또한 3000만달러에서 7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하지만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올 1분기 아시아 투자액은 1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4.1%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5억1000만달러로 36.6%가 축소됐다. 중국의 경우 도소매업(11.2%)을 제외하고는 제조업(-42.1%), 부동산임대업(-32.7%) 등 대부분 업종에서 직접투자가 줄었다.
기재부는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06~2012년 평균 32.6%의 증가율로 성장하다가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투자 환경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2011년 연간 457억4000만 달러였던 투자 규모는 2012년 396억4000만 달러(전년대비 -13.3%), 2013년 355억9000만 달러(-10.2%), 지난해 350억7000만 달러(-1.5%)로 줄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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