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명준의 쥐락펴락> 홍준표 지사의 1억 2천만 원
입력 2015-05-12 15:14 
김명준의 쥐락펴락!
출처가 불분명한 경선자금 1억 2천만원에 대한 홍준표 지사님의 해명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쁜걸까요?
아니면 홍지사님이 17시간이나 검찰 조사를 받으셔서 멘탈이 붕괴되신 걸까요?

"10여년간 변호사 활동을 할 때 번 돈 일부를 집 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르고…2008년 여당원내대표가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대책비로 4,5천만원씩 나옵니다. 그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해서…"

저만 이해가 안된게 아닌가봅니다. 많은 분들이이 '국회대책비라면 당연히 공금인데 그걸 현금화해서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는게 정말 괜찮은 일인가? 결국 공금을 개인정치자금으로 썼다는건데, 그걸 해명이라고 하신건가?

이렇게 논란이 일자 몇 시간 후 홍준표 지사는 다시 해명을 합니다. '국회대책비 중에는 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습니다.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대책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였다는건 아닙니다'

이런데도 국회대책비를 사적용도로 쓴건 아니다?
당최 무슨 말씀이신지요, 홍지사님. 너무 어렵습니다.

덕분에 어제 저는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제가 먼저 "당신 뭐했어? 홍지사님 아내는 1억 2천씩 비자금 만들어뒀다가 남편 큰 일하는데 척척 내놓잖아"
그러자 아내 왈, "당신은 뭐했어? 홍지사님은 한달에 4-5천씩 대책비 받아서 생활비로 척척 내놓잖아"
홍지사님 속시원하고 명확한 해명만이 저희 부부의 부부싸움 막을 수 있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명준의 쥐락펴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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