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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친절한 TV가이드] 임성한을 벗어난 백옥담, 홀로서기를 위한 조언
입력 2015-05-12 14:02  | 수정 2015-05-12 14:26
‘위험에 빠진 TV를 구하라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백옥담이 고모인 임성한 작가의 날개 밑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장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드디어 은퇴를 선언했다.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통해 친딸이 어머니가 새로 꾸린 가정에 며느리로 들어가고, 결혼 첫 날밤 어머니 병문안을 갔다가 불량배에게 휘말려 눈을 뜨고 죽는 등 각종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을 앞세웠던 임성한 작가가 지난 방송통신심의위원의로부터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라는 철퇴를 맞은 것이다.

결국 임성한 작가의 고향과도 같은 역할을 해 주었던 MBC 드라마도 등을 돌렸다. MBC 드라마국의 장근수 본부장은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는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퇴출을 알렸다.


누가 봐도 MBC에서 퇴출 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임성한 작가는 ‘압구정 백야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사인 명성상엔터테인먼트 측은 임성한 작가가 은퇴를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작가님이 원래부터 열 작품을 하고 나서 더 이상 드라마를 쓰지 않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동안 드라마 제작사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계약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앞으로 추가 작품 계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성한 작가의 주장처럼 10편의 작품을 통해 원 없이 쓰고 드라마판도에서 떠나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압구정 백야의 마지막회인 15일 이후 더 이상 브라운관을 통해 임성한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임성한은 떠나지만 그녀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백옥담은 그대로 남는다. 백옥담과 임성한 작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둘이 혈연으로 묶여있다는 것만 해도 그렇고, 임성한의 작품에는 백옥담이 출연하고, 백옥담의 출연작 대부분이 임성한 작가라는 점도 그렇다.

고모 임성한 작가의 후광을 받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던 백옥담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백옥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곱지 못하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만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는 배우로서 증명되지 못한 반쪽 인생도 그러하고, 매 작품 속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시선 또한 존재했던 것이다. 특히 이번 ‘압구정 백야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분량과 비중으로 인해 ‘압구정 백옥담이라 비난 아닌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어찌됐든 백옥담은 배우로서의 생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임성한의 품을 떠나는 것이 백옥담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조금은 수월한 연예생활을 우한 조그만 팁을 하나 선사하고자 한다.

◇ 예능 출연으로 인지도 UP…‘라디오스타 출연은 필수

백옥담은 비밀에 쌓여있는 배우다. 백옥담이라는 기묘한 예명도 그렇고, 1986년생에 고모가 임성한 작가라는 기본 단서 외에는 아무것도 알져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옥담이 연기했던 대부분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우울하거나 독특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전작이었던 ‘오로라 공주에서 보여주었던 소녀가장 노다지의 캐릭터는 백옥담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에 그늘을 드리우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데 일조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신비주의라고 하기에는 이미지가 지나치게 가라앉고 무거운 백옥담에게 예능출연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른 예능 중에서도 톡톡튀는 센스와 독설로 재미를 주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를 추천하는 바이다. 출연하는 동시에 고모 이야기로 물어뜯길 수는 있겠지만, ‘라디오스타만큼 이미지 전환에 도움이 되는 곳은 또 없다. 만약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된다면 의상은 ‘당의로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다시 신인으로…

사실 백옥담에게 가장 크게 직면한 문제는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백옥담이 출연했던 작품들을 살펴보면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 ‘신드롬 ‘오로라공주 ‘압구정 백야 등이다. ‘신드롬을 제외하고 대부분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만 출연했던 것이다. 게다가 아예 드러내놓고 배역을 부풀렸던 ‘압구정 백야을 제외하고, 처음에는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단역에 불과했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이상하게 비중이 커진다는 것도 백옥담이 연기한 캐릭터의 특징 중 하나이다.

반쪽짜리 배우와 특혜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백옥담은 배우로서 긴 생명력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신의 실력을 많은 이들에게 인정 받을 필요가 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주연급이지만, 많은 부분들이 신인배우라고 해도 무방한 백옥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배우로서 자질을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이다.

◇ 이름 개명,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워낙 신상이 베일에 쌓여 있다보니 ‘백옥담이라는 이름이 본명인지 예명인지 확실히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임성한이 지어준 가명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워낙 임성한 작가의 그늘 밑에 있어 백옥담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연기 인생이 얼마나 잘 풀렸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이후 백옥담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 그녀에게 호감으로 작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무속인 내지는 제주도 한라산의 칼데라 호수인 백록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 백옥담, 조금 더 대중적으로 순화할 수는 없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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