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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남희석, 기자로 데뷔…"휴대폰 불났다"
입력 2015-05-12 10:34  | 수정 2015-05-12 10:41
사진=매일경제신문
어제(11일) 아침 개그맨 남희석(44)은 휴대폰을 켜자 '천수만 철새떼 울음소리'마냥 '카톡'(카카오톡)이 쉴 새 없이 울렸습니다.
그는 매일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폰이 터지는 줄 알았다. 동료 연예인들부터 제가 아는 기업인, 언론인 등 지인들한테서 문자메시지가 엄청 쏟아졌다"면서 쑥스러워했습니다.
남희석은 직접 매일경제신문 명예기자로 나서 한류와 관련한 르뽀 기사를 실었고, 이날 매일경제신문 1면에 그가 취재한 기사 'K콘텐츠의 기회…160조원 中대륙'이 실렸습니다.
24년차 개그맨인 그가 방송작가, PD 등을 만나 한국 콘텐츠가 중국 시장에 수출되는 현황을 짚고 전망한 내용이었는데, 앞서 남희석은 지난해 12월 매경이 IT·금융 등 각 분야에서 선발한 명예기자 12명에 뽑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그맨이 신문 1면 톱을 장식했다는 사실이 연예매체에 보도되는 등 인터넷과 SNS에서 명예기자 리포트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료 연예인들은 하루 종일 "남 기자님, 나 좀 인터뷰해 줘"라며 놀려댔고, 소속사를 통해 들어오는 격려와 소감도 많았습니다.
취재에 응했던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은 "처음 남희석 씨가 인터뷰를 요청해서 반신반의했다. 막상 만나 보니 진지한 취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류 콘텐츠의 외국 진출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과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개그맨 조세호 씨는 "개그맨이 사회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실제 현장 내용을 담은 기사였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남희석은 올 초 그와 함께 방송을 만들던 PD나 작가들이 모두 중국에 가 있는 현상을 보면서 '중국 한류'를 취재하겠다고 결심했고, 예능 프로그램 외주 제작사 코엔미디어의 안인배 대표와 20년차 방송작가 최대웅,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으로 취재원을 추린 뒤 이들을 만나 한류 실태를 들었습니다.
남희석은 "기자 관점에서 보니 중국이 객관적으로 보였다"면서 "중국 진출 러시는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열악한 외주 제작 실태 등 우리 현실도 다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고 중국 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앞으로 호락호락하게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한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발언 기회를 준 매경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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