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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선수 잔혹사 끊을까
입력 2015-05-12 07:04  | 수정 2015-05-12 07:10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탈보트가 3회초 무사 1루에서 1루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선언받고 글러브를 내 던지며 항의하다 김병주 구심에게 퇴장당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시즌 시작 전.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이하다.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어야 한화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한화는 12일 현재 2015 KBO리그에서 17승16패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5할 승률을 넘어서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한화 외국인 선수들이 남긴 성적표는 초라하다. 웨이버 공시가 된 나이저 모건은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5타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허리와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모건은 짐을 싸게 됐다. 한화는 스카우트를 미국에 보내 대체 타자를 알아보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치 탈보트 역시 부진하다.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탈보트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1승3패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 중이다.
특히 탈보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말 견제구를 던지다 보크 판정을 받자 글러브를 던졌고 이후 퇴장 당했다.
화를 참지 못하고 퇴장 당한 것도 문제지만 결국 관건은 실력이다. 탈보트 역시 모건처럼 2군에서 기회를 갖게 되겠지만 기대했던 투구를 하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나게 될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쉐인 유먼은 1승2패 평균자책점 4.82를 마크 중이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한 것이 경험이다. 탈보트는 2012년 삼성에서, 유먼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변수를 최소화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다. 라이언 타투스코, 앤드류 앨버스가 부진했지만 타자 펠릭스 피에는 확실히 제 몫을 했다. 2014 시즌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92타점을 마크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현재 한화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새로 선발될 외국인 선수들이 분발해줄 경우 한화는 또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잔혹사를 빨리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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