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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데드암설, 현지 언론 침묵한 이유는
입력 2015-05-12 06:01 
다저스 구단과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원정 7연전 기간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의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확한 실태가 공개되지 않았기에 문제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최근 예정된 일정을 변경했다. 돈 매팅리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투구 이외 모든 운동을 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투구 훈련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저스 구단과 매팅리 감독은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현상만 제시했다. 불펜 투구에서 원하는 구속에 못 미치는 82~83마일의 구속이 나왔다.
류현진은 벌써 6주째 본격적인 재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팔에 제대로 힘이 붙지 않은 모습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투구 훈련과 함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힘이 붙지 않았다니 뭔가 그답지 않다. 매팅리는 스프링캠프 기간 볼 수 있는 팔의 피로 증상”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매팅리는 원정 기간 ‘통증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하지 못하고 의료진은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는 애매모호한 설명만 늘어놨다.
투구 도중 통증이 보고됐다면, ‘통증이 재발(setback)됐고 훈련을 늦추기로 했다고 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 매팅리 감독의 발언에는 앞부분이 빠져 있다.
데드암 현상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침묵했다. 원정 7연전을 동행한 취재진 중 이 표현을 쓴 기자는 누구도 없었다.

그 이유를 그중 한 기자에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데드암이란 일종의 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에 대한 원인이 나와야 한다”면서 류현진의 현재 상황은 증상만 제기됐고 원인은 감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감독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고, 선수도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조엘 페랄타의 예를 들었다. 페랄타는 지난 4월말 샌프란시스코 원정 이후 데드암 증세가 나타났고, 이것이 목통증과 관련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기에 그의 부상과 관련된 소식이 나올 수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여기에 원정 기간 도중 5~6일 정도 공을 던지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도중 특별한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자연스럽게 류현진 소식은 다저스 경기를 현장 취재중인 취재진의 관심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혹은 못하고 있는) 구단과 감독에게 화살을 돌렸다. 더 이상 감독의 부상자 업데이트를 믿지 못하겠다”며 류현진 부상에 대처하고 있는 감독의 자세를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어깨 관절 마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앞서 얘기를 나눈 기자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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