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초호화 라인업 ‘프로듀사’, 무리수 혹은 승부수(종합)
입력 2015-05-11 18:49  | 수정 2015-05-11 18: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환상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로듀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작가와 연출, 출연 배우까지 흥행보증수표로 똘똘 뭉친 드림팀이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드라마다.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 흥행 메이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표민수 PD가 의기투합했으며 배우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출연해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4인방의 캐릭터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열의는 가득하지만 우유부단한 ‘1박 2일 PD 라준모 역의 차태현, 예능국 8년차 쌈닭이자 음악프로그램 PD 탁예진 역의 공효진, 어리바리 예능국 신입PD 백승찬 역의 김수현, 데뷔 10년차 얼음공주 톱가수 신디 역의 아이유는 짧은 시간에도 개성 있는 연기로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KBS 예능국의 첫 드라마인데다가 금토 저녁 시간대의 파격적인 편성이다. 선례가 없기에 출연자의 입장에서는 과감한 모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들은 오히려 가벼운 마음가짐이었다. 밑바탕에는 대본과 캐릭터에 대한 강한 신뢰가 깔려 있었다.
공효진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고 출연 이유를 말하면서 사실 아주 캐주얼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다. 우리 넷이서 부담없이 역할을 잘 분담해서 하지 않으면 될까 싶다. 아주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차태현도 나도 그렇다. 그러니 기대 많이 해달라”며 공효진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수현은 허당 캐릭터를 맡았다. ‘프로듀사를 선택한 이유는 힘을 뺀 연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부담을 사서 느끼려고 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유는 센 캐릭터지만 부담감은 없다. 가식적이지 않아서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차갑고 도도하지만 그 안에 순수한 면이 있다”며 극중 역할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출연진에 대본의 ‘재미까지. 흥행요소를 모두 갖췄다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삼시세끼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차태현은 ‘삼시세끼와 시간대가 겹친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정말이냐. 망했네요”라며 다소 허탈한 농을 던지기도. 그러면서 ‘삼시세끼에 선전포고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워낙 잘 나가는 프로 아니냐. 비교가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후발주자기 때문에 많이 따라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프로듀사의 또다른 관건이다. ‘삼시세끼의 경우 끼니 세번을 해결하는 소소함과 평범함을 담아내면서 일상의 공감을 이끌어내지만, ‘프로듀사는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겪어보지 못했을 방송업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잘하면 신선함과 동시에 재미를 안겨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시청자와 소통하지 못하고 소외될 수도 있다.
이에 차태현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연예인이나 기자 분들은 분명 재밌어하실 것 같은데 시청자들이 여기에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는 막장이 없다. 굉장히 리얼하게 담는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도 모든 상황들에 있어서 진심을 보여주려 한다”면서 최대한 많은 공감을 얻고 싶다. 그게 가장 욕심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캐스팅부터 소재와 편성까지 여러모로 파격적인 ‘프로듀사. 과연 KBS의 과감한 시도가 방송계에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오후9시15분 첫 방송.
/사진 강영국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