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대 특혜 관련 박용성 前두산그룹 회장 이번 주 소환
입력 2015-05-11 18:16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이번 주 소환할 방침이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2011∼2012년 본교·안성캠퍼스 통합 등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중앙대의 역점 사업들의 해결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여러 형태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교육부 공무원 등에게 외압을 행사해 중앙대의 사업들이 성사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가 인정돼 8일 구속됐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간 2011년 임대분양 시기가 아닌데도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3억3000만원에 분양받았다. 검찰은 박 전 수석 측이 챙긴 임대수입 80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비슷한 시기에 두산 측으로부터 화장품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았고, 2013년에는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돼 1억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산 측에서 박 전 수석에게 이런 대가성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횡령 혐의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그는 토지를 기부해 지은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1동의 소유권을 자신이 소유한 재단법인 뭇소리로 이전시킨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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